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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김윤나의 우리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빙산이 있다.

속좁은펭귄 2023. 5.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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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간에 시간이 나서 마트로 간 선생님,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고, 홀로 계신 시어머니 드릴 것도 사고 무겁고 덥고 불편했는데 마침 걸려 온 시어머니의 전화. 반갑게 전화 받았는데?!

 

 

마침 사고 있던 것들이라 OK. 그러다 전화 끊기 직전에  미혼인 두 아들이 생각났는지 

 

 

나없으면 네가 엄마다! 라고 말하신 어머니.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갑자기 주어진 엄마 감투.

 

 

잠깐만 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해요.

 

 

그렇게 말하고나니깐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고 해요.

 

 

내가 인정받고 싶었구나.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육아에 살림까지 하면서 나보다 가족들을 챙기느라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누군가 알아주길 바랐던 마음. 그런 욕구와 기대가 충족되지 않은 것. 서운하고 서글프고 장바구니는 더 무겁게 느껴지고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말.

 

 

말실수하기 전 생각해 볼 포인트!!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일까?

 

 

감정을 느끼고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우리. 길을 갈 때 참고하는게 이정표죠.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감정= 이정표.

불편한 대화일수록 감정을 잘 확인해야합니다. 민망한데 짜증내고  슬픈데 화내는 것처럼, 어긋나는 말과 감정.

감정에 담긴 고급 정보가 있어요. 시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서운하고 힘들었던 감정을 잘 알아차렸더라면 원하는 것 또한 알 수 있었을 것!!

감정에 정보가 있으니까, 하지만 감정을 활용 못 하다 보니 감정 퉁치기!!

 

 

감정 숨기기.

감정 표출의 세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폭포수 유형은 다 쏟아내는 스타일이에요. 호수유형은 나 하나 참으면 모두가 편안하니 불편한 것보다 평화를 우선, 하지만 문제는 속이 말이 아니죠. 감정을 참기만 하면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게 됩니다. 좋은 방법은 결코 아니죠.

수도꼭지 유형은 긍정, 부정 구분없이 잘 조절하는 스타일이에요.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여러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하는 수도꼭지 유형. 감정 유형은 가족끼리 닮고 서로 영햐을 주고 받는다고 해요.

최초의 인간관계는 가족이에요. 대화의 교과서가 부모인데 대부분 폭포수 가족이 많죠. 

 

 

꽤  먼 거리를 버스타고 오는데 매번 양손 가득 휘청거리며 도착하시는 힘들게 와주시는 어머니.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만들어두신 감자채볶음이 쉬어버림,

 

 

그말을 듣자마자 레이저 발사 하는 어머니.

 

 

직접 먹어본 어머니는  안 쉬었다고 먹을 수 있다고 하시죠.

 

 

이때 필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바쁜 딸을 돕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  욕구로 인한 기대, 딸이 잘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로 인한 감정, 속상함과 짜증. 그런 복잡한 내면을 제대로 표현해 본 적이 없죠. 결국 거칠게 나와버리는 말.

만약 어머니가 말 그릇 공부를 했더라면 이렇게 말했을지도?

 

 

그래서 잘 먹었으면 좋겠는데 마음처럼 안 되니까, 속상하고 짜증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엄마가?

그만큼 어려운 일이죠. 뼈대 있는 폭포수 가문 딸로서 

 

 

그랬다가는 아주 힘들어질 하루가 되죠!!

어떤 날은 아무 말 없이 방으로 쓱 들어가서 

 

 

마음을 풀지 못해 하루 종일 답답하죠.

잠깐 마음의 빙산을 살핀다면 헤아릴 수 있는 어머니 마음.

 

 

그러면 어머니는  우리딸! 엄마 마음 알아줘서 고마워! 엄마가 아까 짜증 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마음이 참 좋다~라고 말하실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현실은 서로 눈도 안 마주칠 상황이고 엄마가 듣고 싶었던 말인지는 알 수 있죠. 말은 하지 않지만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열어 괜찮다고 바득바득 우겼던 감자채볶음을 버리죠.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면 더 이상 투쟁할 필요도 더 이상 방어할 필요도 없습니다 .

동화 해와 바람에서처럼 바람의 방식보다는 해의 방식이 마음을 움직이죠. 이렇게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죠. 지금 무슨 감정이지? 감정의 방향이 어디지?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출처: 어쩌다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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